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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 Comeup 2023 후기

 

컴업 Comeup 2023은 창업진흥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올해로 5회를 맞았다고 한다. 처음 참가해보았고 반나절만 돌아봤을 뿐이지만, 컨퍼런스는 참석할 때 마다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얻어가는 것이 많을 때도 있고, 생각보다 아쉬울 때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 없이 돌아가는 날은 한 번도 없었다. 공간을 준비한 개최자의 입장도, 며칠 내내 부스를 열고 있는 회사도, 무대에 올라 발표를 하는 연사들도 모두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돌아온다. 

 

DDP에서 진행했던 다른 스타트업 컨퍼런스(Try Everything 2023)에 와 본 적이 있다. 컴업Comeup도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행사의 규모가 달랐다. 규모가 다르면 참가자가 다르고, 참가자가 다르면 분위기도 다르다. 컨텐츠의 방향성은 비슷했지만, 크기가 다르다고 느껴졌다. 크기가 크다고 컨텐츠가 무조건적으로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하는 행사다 보니 인상 자체가 달랐다.

 

 

글로벌 스테이지에서는 통역가와 리시버를 쓰지 않고 AI를 이용해서 실시간 번역된 문구를 화면에 띄워놓았다(좌측 사진). 구글 여성 파운더스 펀드에서 진행한 대담이 재미있었다(맨 위 사진). 아래는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열어갈 여성 창업가들을 만나보세요!

스타트업은 나이 인종 성별 가리지 않고 창업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필요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구글은 여전히 이런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 여성 창업가 비율은 고작 5.7프로. 그리고 지난 5년동안 이 비율은 달라지지 않음. 구글은 여성 파운더스 펀드 Women Founders Fund를 만들었고, 선정된 두 개의 스타트업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소개

카이 헬스 대표 이혜준: 산부인과 의사 10년전 그만두고, MBA, 헬스 스타트업에서 경험. 2년 전 창업. 난임을 해결하는 회사. 인공지능을 이용해 임신이 잘 되게 만들자. 시험관 시술을 할 때 배아 중 어떤 아이가 가장 건강할지 솔루션을 만드는 곳. 국내, 미국 몇만건의 데이터 축적. 하나하나 라벨링. 손이 많이 가지만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 유럽의료기기 인증. 국내에서는 내년 서울대병원 임상 시작할 예정.

 

제너레잇 Zenerate 정가혜 기술총괄, 공동 창업자: 부동산 초기 사업성 체크. 20년 초 창업. 3년 반. 20명 팀원. 누적투자 60억. 부동산 개발 초기에 끝단의 결과를 예측하고, 어떻게 사업화 해나갈지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 Affordable 하우징 공급을 위해 노력 중. 몇 개의 집을 넣어야 사업성이 높은지, 해당 토지에 공동 주택, 상업시설을 같이 넣는게 좋을지 결정. 주거는 공적 영역도 있지만 민간 영역도 있고, 수익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창업 전 19년 초에 대학교 기숙사를 건축가의 제안보다 8% 많은 학생 수 10% 늘어난 수익을 제안하고 성공. 한국에서 현대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하면서 PoC 했고, 지금 다시 미국 가서 하고 있음. LA 어포더블 하우징 엔터프라이즈 사스 계약 채결 후 납품 완료. 한국에서도 LX 한국국토공사 재건축 단지와 같이 행정기관에서 쓸 솔루션을 논의하고 있음.

AI

카: 비전 AI를 기반으로 엠브리오 사진을 가지고 배아 라벨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율 높이는게 목표. 의사의 역할도 있지만 치료를 넘어서 마음을 넘어서 치유하고 싶어 챗지피티를 이용해 SNS 데이터를 분석하는 챗봇 서비스 파일럿도 진행 중.

어려운 점

카: 데이터 모으는거. 보면 볼수록 모르는 지점이 있다. 라벨링 이슈. 데이터 양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역시 질이 문제. 배아 이미지를 볼 때 임신이 될 것일까 말 것인가 이분법 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임신에는 다양한 단계가 있다. 어떤 단계를 임신으로 볼 것인가 어려운 부분. 엑셀로 정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파트너를 찾고 관심을 갖게 하고 연구를 같이 해야 함.

정부인증 선행이 되어야 해서 아직은 시뮬레이션 단계. 임신이 된 배아 사진 1개, 임신이 안 된 배아 사진 3개를 60명 전문가한테 맡겼을때 정확도가 37% 정도. 인공지능 도움이 있을때 10% 정도 높아지고, 인공지능만으로만 했을때 정확도가 65%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promising하다고 판단. (물론 아닐수도 있음. 아직 실제로 진행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제: 두 가지 측면. 한가지는 기술적 관점. 땅을 넣었을때 실제 개발된 결과물, 건물, 수지분석, 건축안이 나와야 하는데, 모두 이미지 관련 인풋 아웃풋. 텍스트 업계가 아니라 자체 개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음. 많은 사람들이 풀지 않는 문제라 어려웠다. 건축은 에러가 있으면 안되는 부분이라 기준을 잡는게 어려웠다. 두번째는 사업 영위하는 측면. 보수적인 업계이다 보니까 20-30년 개발 하신 분이 AI가 낫냐 내가 낫냐 비교하게 만들기 때문에 신뢰를 얻는데 시간이 많이 걸림. 같은 프로젝트를 우리 AI와 전문가, 같은 결과가 나왔을때 신뢰가 생김.

기술 문제 어떻게 보완했나

제: 수기로 모으게 됩니다(ㅋㅋㅋ). 미국은 다행히 인허가 받은 건축물은 PDF가 공개되어 있다. 한국은 없다. 그러면 휴먼 러닝 한다(ㅋㅋ)

향후

제: 고객발굴을 제한지역(남캘리)에서만 했다. 올해 12월에 모듈러 컨스트럭션 오픈, 내년 3월 스틱 빌트(범용적) 오픈. 서비스가 런칭 되면 매출과 고객을 증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카: 의료기기 인증이 가장 중요한 목표. 그 다음 글로벌 진출. 이번 투자 라운드 끝나고 나면 직접 고객에 닿는 그런 것까지 하려고 애쓰고 있다.

AI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은 예비 창업가에게 응원의 말씀

카: 하지 말라고 말할거라고 농담을 했었는데, 창업가들이 농담처럼 하는 말인것 같고요. 창업 고되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구요. AI 스타트업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의사 출신이라, 우리는 AI를 꼭 쓸 필요는 없다, 우리가 풀고 싶은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고 생각.

제: 많은 사람들이 풀려고 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요. 굉장히 중요하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들. 이미지나 텍스트 다 좋은데, 쉽게 갈 수 없기 때문에 풀지 못하는 문제를 둘러보시면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Making AI helpful for everyone 이라는 문구가 좋았다. 창업이란 결국 Making (something) helpful for everyone 하기 위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아닐까.